물억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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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억새
억새 꽃 그리움이 원 문 석양의 은빛 물결하늘에 닿은 듯수놓은 새털구름내려앉는다 높았던 파란 하늘구름 헤친 높은 하늘가을 하늘은 그렇게억새꽃을 못 잊는지 억새밭의 새털구름석양에 안기고은빛 잃은 억새꽃그 노을 바라본다 강과 억새추 창 호 마음이 울적할 뗀 강가에 나가보자강물의 품속으로 물새 떼 날아들고그 옆엔 억새 한 무리 긴 겨울을 가고 있는 사나운 바람들이 시위하듯 불어오고회색빛 하늘이 사방을 들쑤셔도한때의 난감한 고난 물 흐르듯 흐를 진데 무엇을 탓할 것인가 굴곡 많은 인생길가슴과 가슴을 잇대 한 세월 견디고 있는억새의 깊은 속내에 펼쳐 든 꿈의 길을 그리움도 기다림도 사람이 하는 일짱짱한 햇살 내릴 내일을 그려 가며무작정 걸어도 좋을 강가를 걸어보자 □물억새 전국의 강가나 습지에 자라는 사초..
2025.04.05 -
갈대, 달뿌리풀, 물억새
□갈대 갈대천 상 병 환한 달빛 속에서갈대와 나는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안타까움을 달래며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갈대와 나는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대의 춤이 홍 섭 잎을 다 던져버린 나무들이야말로흐르는 강물의 비밀을알 것 같으다사시사철 푸르른 잎 튀웠던나무들이야말로강물의 끝을 이야기해 줄 수있을 것 같으다 그러나, 온몸의 피다 던져버린 갈대의 춤은얼마나 외로우리바람 불면 우거지는슬픔의 면적은또한 얼마나 넓으리강물 흐르다 멈춘 자리에나를 멈추어 세우고정신없이 바라보는저 황홀한 춤 □달뿌리풀 □물억새억새꽃이 재 환 흰머리 휘날려도멋진 모습 변함없고억새 슬피 울면서도찾는 이 반겨주네 바람에 흔들려도비가 내려도쓰러지지 않는억척스러운 억새꽃 억새최 원 해 저물녘흰..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