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
풍장 58황 동 규 달개비 떼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꽃 하나하나를 들여다본다.이 세상 어느 코끼리 이 보다도 하얗고이쁘게 끝이 살짝 말린수술 둘이 상아처럼 뻗쳐 있다.흔들리면 나비의 턱더듬이 같은 수술!그 하나에는 작디작은 이슬 방울이 달려 있다.혼처럼 박혀있는 진노란 암술그 뒤로 세상 어느 나비보다도 파란 나비!금방 손끝에서 날 것 같다.그래, 그 흔한 달개비꽃 하나가이 세상 모든 꽃들의 감촉을....상아 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져풀잎 끝에서 꼭 한 바퀴 구르고 사라진다. 달개비신 술 래 장마 비 석 달 열흘을 내려도잉크 빛꿈버리지 않네그치지 않는 비 없고멈추지 않는 바람 없으니돌절구 옆 달개비도아무렴 그렇지귀를 쫑긋쫑긋 □닭의장풀닭의장풀(학명: Commelina communis)은 닭의장풀과의 한해살..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