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천문대의 은하수
나의 시 나 상 국 자다가 잠 깨나 넋 놓고 앉아 먼발치의 내 삶의 묵정밭을 서성인다 무질서 한 듯 마구잡이로 자라난 잡초더미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주의 신비 그 속에 자연의 삼라만상이 질서정연 한 듯 보이기도 한다 산전수전 삶의 오르막을 오르내린다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아래 숲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때로는 성난 바람이 몰려와 한바탕 분탕질을 하고 가면 가끔은 산짐승도 내려와 지나다 쉬어가는 곳 잠들지 못한 밤 눈 들어 밤하늘의 별을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어느 한 날엔 배가 터지도록 무리한 욕심에 사로잡혀 쓸데없는 트림을 하기도 했지만 한 번도 과욕을 부리진 않았다 어느 시인의 아버지란 시에서처럼 # "시인이면 시나써라 어느 누가 널 알아주길 바라지 마라 꽃이 향기로우면 나비가 찾아오지 않느냐" 바람처럼 구..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