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체꽃
꽃 ― 내가 사는 이유석당(夕塘) 김 승 기 꽃으로 살아야지풀꽃이어도 좋고나무꽃이어도 좋은다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게향기는 없어도 그만있더라도 진하지 않게야생의 꽃으로 살아야지바람으로 머리를 빗고빗소리로 얼굴 씻으면서맑은 빛깔로 웃음 지어내는햇살이 어깨 어루만지고별빛이 마음 헹구어 비추는사랑으로 꽃 피워야지이 아름다운 세상에서꽃으로 사는 일생목숨 다하는 날 말하리라피운 열정만큼이나 까맣게 지우면서한 바탕 신명의 춤이었다고 말하리라전생에서 지은 죄 갚지도 못하고다시 더께로 앉는내생에서 풀어야 할사랑의 죄업그것이 행복이었다고 말하리라 ●식물도감에서는 솔체꽃 속(Scabiosa) 4종은 솔체꽃, 구름체꽃, 민둥체꽃, 체꽃이다.솔체꽃은 기본종이고, 구름체꽃은 고산형으로 꽃이 필 때까지 뿌리 잎이 남아있고..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