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

2009. 9. 24. 21:28사진/야생화

 

                       

                           대덕산에서






어수리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70-150cm 높이로 곧게 자라는 둥근 줄기는 속이 비었으며 연한 털로 덮혀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깃꼴겹잎으로 3-5개의 작은 잎이 붙는다.

끝의 작은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옆의 작은 잎은 2-3갈래로 갈라진다.

잎자루는 밑 부붐이 잎집으로 된다.

6-8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핀다.

바깥쪽의 꽃잎은 안쪽보다 꽃잎이 훨씬 더 크다.

열매는 거꾸로 된 달걀형으로 독특한 무늬가 있다.

뿌리는 향기가 강하여 흥분제로도 쓴다. 한방에서 뿌리를 독활(獨活)이라 하여 약재로 쓰는데,

총목(愡木)이라 하는 두릅나무과의 독활(獨活)의 뿌리와 같은 용도로 쓰인다.                





어수리  / 김 승 기


아, 너
여기 있었구나

無相無念의 꿈을 이루어
밤하늘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더니
하늘에 지은 죄 무거워
지상에서 꽃으로 앉아 있었구나

이루지 못하는 꿈을 잊으려는
몸짓 가리우고자
초롱초롱 꽃망울에 우주를 담아
별빛 우산을 펼쳤지만
굵다란 줄기마다
속이 텅 비었구나

울림 없는 하늘 속
일상의 메아리 떨쳐내고
물소리 바람소리 때로는 새소리
가득 담아 채우면
마디마디 묻어나는 슬픔들
환희의 피리소리로 노래할 수 있으리

이제 산을 내려가면
언제 다시 너를 찾을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떨리는 가슴
네 곁에 앉아
너의 슬픈 미소를 배우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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