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019. 6. 1. 22:33시 모음/시

 

 

그리움 
변 종 윤

길가다 문득 멈춰선 밭두렁 길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 
곱다 어쩜 저리고운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굽이굽이 산길 따라 내려오면 
그곳엔 이름 모를 들꽃이 살고 
노을진 산자락 
농부가 일 손 털고 나간자리 
들꽃피어 나를 반기네. 
들꽃처럼 소박하게 
살다간 얼굴 보고픈 날 
가슴속에 너를 담아간다. 

피다만 꽃봉오리 
울 엄마 가슴처럼 아름다워 
살며시 웃어주는 그 모습이 
추억 속에 묻혀 들꽃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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