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꽃 숨소리

2019. 5. 26. 15:30천문, 천체/천문, 천체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밤하늘

 

 

노루귀꽃 숨소리 

    이 성 선(1941-2001)

 

늦은 저녁 산에 귀 대고 자다

달빛 숨소리 부서지는
골짜기로
노루귀꽃 몸을 연다

작은
이 소리

천둥보다 크게
내 귀 속을
울려

아아

산이 깨지고
우주가 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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