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2017. 10. 2. 18:57시 모음/시

 

설악산 소나무

 

 

소나무

이 성 선

 

너의 글씨는

구름에 쓴다.

 

너의 생각은

달빛으로 땅에 뿌린다.

 

시간을 건너뛰어

이 땅에 영원히 죽지 않는

 

죽어서도 팔을 들고 서 있는

하늘의 品

 

너 아직 이 나라에 살아

나 여기 산다.

 

이끼 낀 하늘에 찍힌

月印을 바라본다.

 

네 어깨는 힘세다.

네 사랑은 강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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