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관악산 . 삼성산의 기암괴석들
2014. 5. 16. 20:24ㆍ나를 찾아 걷는 길/관악산의 이모저모
(7) 관악산. 삼성산의 기암괴석들
바위는 말이 없지만
임 영 준
바위는 말이 없지만
더 단단하다
움직일 수 없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굳이 해명하지 않는다
풍상을 뒤집어쓰고
잠든 듯 하지만
무념무상으로
눈 감고 있을 뿐이다
관음봉능선. 사당능선
소나무 한 그루
이 문 조
흙도
물도 없는
바위틈
소나무 한 그루
푸르다
여전히 푸르다
가뭄이 와도
마르는 법이 없고
홍수가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다
민주동산. 장군봉능선
나는 어떤 존재일까
하 영 순
먼 하늘을 봅니다
걸림 없이 가는 구름이 부러웠습니다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산골짜기 바위틈에 핀
이름 없는
작은 꽃 한 송이
현실에 취하고
삶에 취해서
세상 밖을 바라보던 내 눈이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내 안에 나를 너무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
늘 밖으로만 바라보던 내 눈을
잠시 안으로 돌려보렵니다
내 작은 우주 속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자각과 반성의 시간을 위해
두 눈을 감아 봅니다
불영암능선. 깃대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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