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나무 열매

2011. 10. 3. 15:59사진/나무

두고 가는 자리를 위하여 
박 정 만 

  
永訣終天 두고 가는 자리를 위하여
사랑이여, 이제 너도 떠나가라
꽃 지고 마지막 참회나무 잎마저 지고 나면
나 또한 12월의 끝으로 떠나가리라.

무서리 하얗게 쌓인 저 대지 위에
山色처럼 깊어진 부평초 하나
목숨은 저홀로 피었다가 저홀로 지고
그 위에 無命의 어둠발이 죽음을 밟고 온다.

어딘가 그곳에 바람은 불 것이다
사라진 미사의 너울처럼
짝귀 달린 영혼의 슬픈 그림자를 데불고
돌아오는 산부처 또는 산메아리처럼.

사랑이여, 인제 너도 돌아오라
은봉채(銀鳳釵) 꽃술 위에 바람 부는 저녁마다
밤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꿈속의 호젓한 길로
이제는 죄가 아닌 한 생의 뜻으로 돌아오라.

忍冬草 뿌리에도 시퍼런 날이 섰거니. 

 

회나무 열매는 둥글며 얕은 능선이 나타나며 9-10월에 자주색으로 성숙한다. 열매 속에는 진분홍색 종자가 달린다. 참회나무 열매는 능선이 없이 구슬처럼 둥글다.

 

 

□회나무

산지의 숲 가장자리, 사면에서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 또는 작은큰키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2~4m, 가지는 갈색이며 세로로 난 줄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5~12mm이다. 잎몸은 타원형 또는 난형, 길이 5~10cm, 폭 3~6cm, 밑부분은 쐐기 모양이고 간혹 둥글며 끝은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연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회녹색이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길이 8~15cm의 취산꽃차례에 10개 정도가 달린다. 꽃받침잎, 꽃잎, 수술은 각각 5개이다. 꽃받침은 타원형, 꽃잎은 도란형이다. 열매는 삭과, 구형, 5개의 날개가 있으며, 날개의 폭은 2~3mm이다. 씨는 진분홍색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중국, 일본, 러시아 사할린 등에 분포한다. 회나무는 삭과인 열매에 날개가 달려 있어 참회나무와 뚜렷이 구분된다. 한편, 열매에 날개가 있는 분류군으로 회나무 이외에 나래회나무가 있는데, 잎이 도란형이고, 꽃잎 및 꽃받침 열편의 수, 그리고 수술이 각각 4개씩 달려 있는 4수성이므로 5수성인 회나무와 확연히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나무껍질은 끈을 만드는 데 이용한다. 좀나래회나무, 자주나래회나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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