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2011. 5. 30. 20:06시 모음/시

 

설악산 마등령에서 오세암 내려가는 등로에서

 

 

소나무 

김 지 명

  

천년의 청송(淸松)

황금빛 송화 가루

삶의 여유 자랑하고

 

태고의 세월에도

언제나 변함없는

자태를 자아내고

 

마디마다 고통의 세월

청록 잎의 솔향기

바람 따라 흩어지네

 

나이테 늘려갈 때

마른하늘에 이슬먹고

불사조 같이 살아가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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