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5. 10:46ㆍ사진/나무
수령 300년의 회화나무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남사예담촌'에 있는 수령 300년의 회화나무
사람의 마음과 머리를 맑게하는 일명 선비나무로 알려져 있다.
X 형태의 회화나무는 부부나무로,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실이 좋은 부부로 백년해로 한다고 한다.
□회화나무
흔히 학자수(學者樹)라 칭한다. 그 이유는 봉건사회였던 주나라에서 사(士)의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의 유교 관련 유적지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회화나무를 볼 수 있다. 갈잎 큰 키 회화나무의 꽃은 음력 7월경 연한 황색으로 핀다. 옛적에 회화나무 꽃 필 무렵 중국에서는 과거시험 중 진사시험을 치렀다. 진사시험 시기를 槐秋라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시험에 응시하러 가거나 합격했을 경우 집에 회화나무를 심곤 했다. 회화나무에는 유명한 자명괴(自鳴槐)의 전설이 얽혀 있다. 회화나무에 달린 열매를 모두 따서 한 개의 그릇에 담아두면 그중에 반드시 우는 것이 있다. 날마다 그릇의 열매을 나누어 개수를 줄여가다보면 우는 열매를 발견할 수 있는데 사람이 그 열매를 삼키면 총명해진다. 그러나 나무에 달려 있을 때엔 까치가 그 열매를 먼저 먹어버린다고 한다. 회화나무 씨는 눈을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당나라 손사막이 쓴 '비급천금요방'에 "회화나무 씨를 소의 담낭에 담가 100일간 그늘에 말려 식후에 한 알씩 먹으면 10일 이후 몸이 가볍고 30일이 지나면 백발이 검게 되며 100일에 가서는 영묘자재하게 된다"는 기록이 나온다. 본초강목에서도 회화나무 씨는 虛精의 精이라 먹으면 밤에도 잘 볼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콩과에 속하는 회화나무의 열매는 약으로, 꽃은 염료로, 잎은 떡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강판권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