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어리연꽃
2010. 8. 21. 15:33ㆍ사진/연꽃
어리연꽃
김 승 기
꿈속에서라도
꼬옥 한번은 만나고 싶은
얼굴
늘상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다가도
단 하루
반짝 맑은 날이면
내 가슴 어리연 연못에
박꽃 닮은
연꽃 피는데
잠겨드는 산 그림자
흰 구름만 동동 물 위에 떠서
꽃은 피는데
그렇게 꽃 속에 어리며
물안개로 피어오르는데
바로 엊그제 본,
다시는 볼 수 없는
얼굴
아, 어머니이!
□어리연꽃
조름나물과 또는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이남의 연못이나 도랑에 자생한다. 뿌리는 수염 모양이고, 원줄기는 가늘다.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물 위에 뜨고, 잎자루가 있다. 7~8월에 잎자루 밑 부분에서 꽃대가 올라와 물 위에서 솜털 같은 흰색 바탕에 중심은 노란색으로 된 꽃이 핀다. 9~10월에 열매가 긴 타원형으로 익는다. 한방에서「금은련화(金銀蓮花)」라 하여 잎을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