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3. 20:52ㆍ사진/야생화
모시대꽃
박 남 준
꽃이 있어 연보랏빛
작은 종 같은 초롱 같은 꽃등
그렁그렁 달고
눈물처럼 달고
오지 않는 기약없는
그 긴 기다림에
아예 꽃등을 걸어 온몸을 태우는
그 꽃이 오래도록
내 발길을 묶네
저만큼 하루해가
산너울 뚝뚝 떨구며
붉게도 지는 날이었네
□도라지모시대
초롱과 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학명은 Adenophora grandijlora NAKAI.이다. 대관령 근처와 설악산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며 화서(花序 : 꽃이 줄기나 가지에 배열되는 모양)와 더불어 70㎝ 정도 자란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의 길이가 1∼2㎝이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짧아져서 없어진다. 잎은 달걀모양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8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총상으로 밑을 향하여 달린다. 포(苞)는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다소 톱니가 있다. 꽃받침 열편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작은 꽃자루는 중앙의 꽃받침 길이와 비슷하다. 꽃부리는 넓은 종형이며 길이 4㎝, 지름 3㎝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짧게 뾰족하다. 수술은 5개이며 밑부분이 넓어져서 중앙까지 붙었고 윗부분이 젖혀졌다. 꽃밥은 떨어져 있으며 깊이 3∼4㎜이고 암술대는 통부보다 약간 길거나 같으며 끝이 3개로 갈라져서 말리고 씨방은 3실이다. 꽃이 도라지꽃처럼 큰 것이 특색이며 잎도 넓다. 뿌리와 더불어 날 것을 먹을 수 있다. 꽃의 크기는 변이가 심하다. 모시대같이 작은 것에서부터 도라지 꽃처럼 큰 것이 있다. 모시대의 잎과 뿌리는 생으로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