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지향적인 삶

2010. 6. 4. 16:19좋은 글/좋은 글

 

 

존재 지향적인 삶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이므로.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없는 소리다.

<법정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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