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아침' 외
12월의 아침 김 덕 성새벽이 깨어나는떠오르는 물안개 고즈넉이 내려앉으며들꽃을 깨우고불어오는 찬바람을 휘감기며속삭이는 솔잎청청한 모습이 의젓하다 한산한들 어떠리모두 털어 버린 빈 몸으로소망을 바라보며내일의 만삭을 위해 사는 나목초겨울 열리는 오늘나목처럼우리의 소망이 열리는12월 첫날 축복의 아침이어라 12월 오 경 택 시한부 생명의 운명 같은한 장이 펄럭 거린다그 여름작열하던 태양도윤회의 전설 속으로 숨어들고코끝으로 왔다가 자연의 섭리를 채색하던 가을은 떠날 채비에 분주하다미처옷 벗지 못한 나뭇잎 하나다시 올 생명 잉태에파르르 떨고무성했던 땅의 숨소리 죽여 가던마지막 한 장내 몸 보다 무거운 탄식에펄럭 거린다또가나보다 12월 오 세 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스스로 선..
201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