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습을 드러낸 저자도(楮子島)
□한강의 사라진 섬 저자도(楮子島) 지금의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 4가 남쪽 한강 가운데 있던 섬으로 닥나무가 많아 저자도(楮子島)라고 불렸으며 속칭'옥수동섬'이라고도 하였다. 양주에서 발원한 중랑천이 청계천과 합류한 후 다시 한강과 만나는 지점을 '두루물이 합치는 곳'이라 해서 두물개 또는 두뭇개라하고 한자로 두모포(豆毛浦)라 썼는데, 저자도는 바로 이 두 물에 쓸려온 토사가 서로 만나 쌓여서 이루어진 삼각주이다. 두 물이 부딪히는 곳에 섬이 있어 물살이 유유하며 섬 안에는 구릉과 연못, 모래밭이 펼쳐져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서울 앞을 흐르는 한강만을 따로 경강(京江)이라 불렀는데, 두모포 일대는 경강의 동쪽에 있어서 동호(東湖)라 했다. 두모포와 그 서편의 입석포(立石浦), 그리고 저자도는 동호의 아..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