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문 재 학 석양은 저무는 하루가 안타까워 서쪽 하늘에 수채화를 그린다. 흘러가는 구름이 살짝 농담과 음영을 더하여 황홀한 노을에 취하게 하고 강물위로 비치는 노을 긴 그림자 남기면서 더욱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 속 한편에 회한의 여운이 노을에 떠가는 눈물이 되어 산마루를 넘는다. 이제 그만 세상사 고뇌를 저녁노을에 함께 실어 어둠 속에 묻고 침묵의 휴식을 지나 찬란한 태양 아침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