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이슬(草露)
풀잎 이슬김 병 근 침묵으로때론, 작은 우주로저 오묘한 광채로낮은 자세로 다 내려놓고 얼핏 인연 같은 한순간잠시 환하게 절정으로 눈부시다 바람결가파른 사선으로이내 간절하게 사라지는한 점의 영혼 풀잎 사람이 성 선 아침 이슬에 젖은풀잎 사람이고 싶다. 영혼 맑은 불꽃 타며세상을 비치고 흔들리는 그렇게 순수하게깨어 살고 싶다. 매일 빈 마음으로새벽을 맞아 하늘 향기 홀로 저 어두운 밤을 지키며홀로 저 짐승 소리를 듣고 가난한 잎새에별을 받으며 미명에 더욱 아프게 떨리는풀잎 시인이고 싶다. 풀잎 끝에 이슬이 승 훈 풀잎 끝에 이슬풀잎 끝에 바람풀잎 끝에 햇살오오 풀잎 끝에 나풀잎 끝에 당신우린 모두 풀잎 끝에 있네잠시 반짝이네 잠시 속에 해가나고 바람 불고이슬 사라지고그러나 풀잎 끝에 풀잎끝에 한 세상이 ..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