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차(春雪茶) 한 이 나 마음의 불을 끄고 춘설차 한잔을 마시네 찻잎에서 우러나 물드는 찻물을 보네 누가 찻잔 속으로 들어가 제 몸의 속살까지 물들이며 향기로 오나 옛 그림 속 오월의 찻나무 잎, 우려나오는 그 가슴의 그리움 찻잔 속에 뜨는 달을 노래하리 그대와 나 사이, 끊을 수 없는 생각으로 내리는 봄눈 머뭇거리며 눈발로 다가와 그대와 나 사이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