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반새, 저 꽃잎 한 이 나 늦사월 청호반새가 산목련 흰 꽃잎을 바위에 떨어뜨렸다 꽃잎이 바위에 새긴 문자향 한참 들여다보니 바위의 온몸이 눈이고 귀였다 입이고 마음이었다 내 안 고요함의 바위에서 빠져나가는 새의 저 날갯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