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은하수와 함께한 밤
별, 은하수와 함께한 지리산 장터목의 밤하늘 자정 무렵 한밤중 침상에서 일어나 밤하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대피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니, 어제저녁부터 거세게 불던 바람은 자취 없이 사라졌다. 밤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다. 밤의 향기가 밀려온다.대피소 뒤편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 입구에 서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불빛이 닿지 않는 까만 밤하늘에는 주먹만 한 별들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겨울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별자리를 만드는 6개의 일등별이 와하며 더욱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대피소 앞마당에서 대피소 뒤편 불빛 하나 없는 북쪽 까만 하늘을 바라보니, 북극성(Polaris)을 중심으로 왼쪽 위 북두칠성, 오른쪽 아래 카시오페이아 등 수많은 주극성(主極星)이 명멸하며 북극성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