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쪽배가 된 초승달오 순 택 옥토끼가갈아먹다 남은초승달이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꽁지 몽땅한 새가잠자러 가면서쪽배인 줄 알고 타고 간다. 초승달과 그믐달 이 기 동 길게 자란 엄지손톱을 깎아 톡 튀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한참 찾다가 창밖을 보니 누가 내 손톱 조각을 주워 초저녁 하늘에 매달아 놓았네요. 자, 보세요. 내 왼쪽 엄지손톱이 초승달로 떠 있잖아요. 초승달은 날마다 늦게 뜨면서 내 손톱이 자라는 만큼 커지더니 보름달이 되었네요. 또다시 길게 자란 엄지손톱을 깎아 톡 튀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밤새 찾다가 창밖을 보니 누가 내 손톱 조각을 주워 새벽하늘에 매달아 놓았네요. 자, 보세요. 내 오른쪽 엄지손톱이 그믐달로 떠 있잖아요. 초승달은 내 손톱이 자라는 만큼 커지며 초저녁 하늘에 떠가고..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