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불(禮佛) 석 선 혜 하늘빛을 닮은 옥수 샘물 찻물로 길어다 솔바람 일구어 차 달여 올리고 한 줄기 향 살라 올리니 옛 부처 방긋한 웃음 짓고 가만히 눌러 앉은 천년 세월 소리 없는 설법을 흘리는데 저녁 종을 치고 염불하니 비인 산이 묵묵히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