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목 필 균 천년 마애불 바라보다가 청태 낀 몸 바라보다가 나무관세음보살 소리없는 목탁 두드리며 구름 자락 위에 가부좌 튼다 돌이 되리라 풍경소리 외면하고 티끌마저 비워버린 깊은 산 암자에서 묵상 중인 스님 먹물 든 승복이 솔향기 만으로 하루를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