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맑은 물과 나무
속리산 금강골 등로를 오른다.울울한 숲, 덩치 큰 바위들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맑은 물을 건너 비로산장에 든다.암자 같은 산장이다.누마루 딸린 방에 배낭을 푼다.외벽에는 '觀水洗心' 액자가 걸려 있다.장자(莊子)에 나오는 '觀水洗心' '물을 보며 마음을 씻는다'는 구절이다비로산장 앞 금강골 맑은 물을 바라보며 마음에 끼인 때를 씻어라 한다. 산장 앞에 서 있는 가문비나무 두 그루는 관수세심(觀水洗心)하여 저렇듯 하늘을 찌르며 맑게 자라고 있다는 것인가? 물가에 서 있는 나무김 순 희 물가에 서 있는 나무는 항상관수세심하며자신을 찾고 있는수행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수용하는보살 물가에 서 있는 나무는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하화중생(下化衆生)하는각자(覺者)인부처 그대는 거문고 안고 큰 소나무를 의지하나니..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