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일몰
도봉(道峯) 박 두 진산(山)새도 날러와우짖지 않고,구름도 떠가곤오지 않는다.인적 끊인 듯,홀로 앉은가을 산(山)의 어스름.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울림은 헛되이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산(山)그늘 길게 늘이며붉게 해는 넘어 가고황혼과 함께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생(生)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사랑은 한갖 괴로울 뿐.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