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연화봉의 일몰
노을 나 태 주 보아주는 이 없어서 더욱 아리따운 아낙이여 선문답(禪問答) 구 금 자 뜨거운 물음이네 서녘 하늘 붉은 것은 활활 태워 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이 산너머 머나먼 여행 떠날 준비 됐느냐는. 말없는 대답이네 산 그림자 짙은 것은 듣지 않는 아우성 속으로만 삼키려니 두 팔을 가지런히 하고 나를 따라 하라는. 그대도 모를 거고 나 또한 알 수 없네 한 생을 건너가면 모든 의문 풀리는지 하늘도 산도 아니면 바다는 알고 있는지.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