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한설(北風寒雪)이 몰아치는 설악산 대청봉
북풍한설(北風寒雪)김 상 협 그리움 곁에 남아빈 밤을 흔드는데꿈같은 지난 세월세월 따라 가버렸나스치는 바람 소리만가슴속을 흔드네 백설(白雪)은 가지 위에잔설로 남겨지고기러기 날아가는섣달 밤 북풍한설뼈마디 스미는 바람에잠 못 들어하노라한 해의 마지막 일출을 보기 위해, 중청대피소에서 일어나 북풍한설(北風寒雪)이 몰아쳐 눈보라가 휘날리는 상고대 핀 어둑어둑한 산길을 따라, 줄지어 오르는 산님들과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오른다.걸음을 떼어 놓을 때마다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정상에 오르니, 상고대가 허옇게 핀 대청봉 표지석이 우뚝 서서 반겨주며 "북풍한설에도 나 여기 잘 있소" 하는 듯하다.이미 대청봉에는 수많은 산님들이 동해를 향해 서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운무가 장막을 치고 있다.강풍이 ..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