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
백련 1 하 성 용 새벽 햇살에 투명하게 반짝이는 은은한 백련 향기에 취하여 아름답게 환생하는 윤회의 굴레 속에서 속살을 드러내고 스쳐 지나가는 허망함에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삶의 질고를 하이얀 연꽃으로 메운다. 백련 2 꽃잎을 여는 소리에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고 시리도록 새하얀 순백의 청결함으로 피어나 따사로운 햇살로 은은한 향기를 내저으며 아련한 흔적을 더듬는 싱그러운 초록빛 연잎 속세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흰 모시옷을 날리는 신선처럼 아름다움을 간직한 연꽃은 스쳐 가는 삶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세심 놀이 즐기는 중생을 살포시 맞이하며 깨끗한 꽃을 피운다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