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와 매화처럼
오동나무와 매화처럼 언젠가 가까운 지인에게서 전해 들은 말 중에 퍽 감동에 젖었던 말이 있습니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이요,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이라.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으며 항상 곡조를 품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면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조있는 삶과 일관된 삶을 살라는 옛 선현의 깊은 지혜가 담겨 있는 시구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옛 선현의 말씀처럼 살기가 녹록치는 않겠지만,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깊은 갈망으로 남아 있는 이상적 삶을 제시하는 지혜로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가 지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보면 ‘신성한 성실성만이 생활을 영원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동(西東)시집”에서도 괴테는 ‘삶의 기쁨은 큰 것..
20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