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쯤은
하루에 한 번쯤은 박 석 구 하루에 한 번쯤은 혼자 걸어라. 세상 이야기들 그대로 놔두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와라. 말이 되지 말고 소가 되어 나에게 속삭이며 혼자 걸어라. 괴로움이 나를 따라오거든 내가 나에게 술도 한잔 받아 주고 나를 다독거리며 혼자 걸어라. 나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면 마음은 어느 사이 푸른 들판 잊었던 꽃들이 피어나고 고향 내음새 되살아나 내 가슴을 울리는 나의 콧노래 하루에 한 번쯤은 이렇게 나를 만나며 살아가거라.
201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