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 해중릉, 석굴암 본존불 / 최순우
석굴암 본존불 경주 토함산 중턱에 자리 잡은 석굴암에서 앞을 바라보면 멀리 동해로 트인 양장구곡의 계곡을 따라 대종천이 흐르고 이 내가 바다로 이어지는 월성 군 봉길리 어촌의 앞바다에 대왕암이라 일컫는 큰 암초가 솟아 있다. 이 암초의 중앙에 넓고 네 칸 정도의 방형으로 파 내려간 인공 못이 있고, 이 못 속에는 흡사 거북이나 전복의 등 모양으로 만든 거대한 뚜껑을 덮은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능이 맑고 푸른 물속에 신비롭게 안치되어 있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성왕 문무대왕은 평화로운 신라를 항상 노략질하는 왜구를 저주한 나머지 "내가 죽으면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왜적을 무찌르겠노라. 부디 나의 뼈를 동해 바다에 장사 지내 달라.'는 뜻의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신 애국심의 화신 같은 위인이었다. 그분의 이..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