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木魚) 목 필 균 마른 비늘에 코끝을 댄다 물비린내 새긴 노스님의 투박한 손끝 구슬을 입에 문 아가미 묵언 수행 중이다 짠바람에도 감기지 않으리 시퍼렇게 살아있는 두 눈 천년 도량을 유영하며 빈속을 달래다가 불자들 가슴앓이 탁탁 타타탁 허공으로 날려 보내며 부 질 없 다 몸으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