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지 않는 별 복 효 근(1962- ) 별이라 해서 다 뜨는 것은 아니리 뜨는 것이 다 별이 아니듯 오히려 어둠 저 편에서 제 궤도를 지키며 안개꽃처럼 배경으로만 글썽이고 있는 뭇 별들이 있어 어둠이 잠시 별 몇 개 띄워 제 외로움을 반짝이게 할 뿐 가장 아름다운 별은 높고 쓸쓸하게 죄짓듯 앓는 가슴에 있어 그 가슴 씻어내는 드맑은 눈물 속에 있어 오늘밤도 뜨지 않은 별은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