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게 박 이 현 네 거기서 나 여기서 바람에 흔들리는구나. 저어기 산등성에 묘지 하나씩 늘어 갈 때 마음은 엉겅퀴에 찔려 상처는 상처 위에 덫나도 여전히 바람은 부는구나. 네 거기 나 여기 세상이야기 많다지만 해바라기 씨앗 영글 가을 쯤에 만나 네 아무는 흔적 위로 입김 호호 불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