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가 몰랐던 것 外
겨울나무가 몰랐던 것남 정 림 겨울나무는 몰랐어요화려한 잎새 다 떨군 뒤에도여전히자신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겨울나무는 몰랐어요잔가지마저 칼바람에 베어 버린 뒤에도여전히자신이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봄을 꿈꾸는 선율윙윙 ∽∽연주하는 겨울나무는겨울에야 비로서 알았어요자신의 겨울도 아름답다는 것을 첫눈김 용 택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이름 하나가시린 허공을 건너와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눈꽃김 대 식 꽃만 꽃이 아니더라눈꽃도 꽃이더라추운 겨울에도 앙상한 겨울 나무하얗게 눈부신 눈꽃을 피우더라 온 산이 꽃으로 물든꽃피는 봄만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온 산을 붉게 물들인단풍으로 가득한 가을 산만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잎떨어져 벌거벗은 겨울 산에도온 산이 하얗게 나무마다 눈꽃 피어수정처럼 반짝이며 눈부시게 빛..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