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작약 노 천 명 그 굳은 흙을 떠받으며 뜰 한 구석에서 작약이 붉은 순을 뿜는다 늬도 좀 저 모양 늬를 뿜어보렴 그야말로 즐거운 삶이 아니겠느냐 육십을 살아도 헛사는 친구들 세상 눈치 안 보며 맘데로 산 날 좀 帳記에서 뽑아보라 젊은 나이에 치미는 힘들이 없는냐 어찌할 수 없어 터지는 정열이 없느냐 남이 뭐 란다는 것운 오로지 못생긴 친구만이 문제 삼는 것 남의 자(尺)는 남들 재라 하고 너는 늬 자로 너를 재일 일이다 작약이 제 순을 뿜는다 무서운 힘으로 제 순을 뿜는다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