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홍련암에는 해당화가 피고
낙산사 홍련암에는 해당화가 피고 목 필 균 누군들 저 막막한 기다림을 알까 까마득한 절벽 쉼 없이 파도가 휘돌아치고 파도에 쓸려간 절절한 독경소리는 붉은 연꽃 수평선 바라보며 삭여온 눈물은 붉은 해당화 꽃이 다르다고, 아픔마저 다를까 발원을 위해 수없이 꿇었을 무릎 아득한 수평선에 눈이 먼 빈 눈동자 붉은 꽃은 인고의 향기였다. 낙산사 홍련암에는 해당화가 피고 내가 무심히 바라보듯 홍련암도 무심히 바라보고 해당화도 무심히 바라보고 무심함이 그은 인연 줄이 텅 빈 가슴에 풍경을 울린다
201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