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존재일까
나는 어떤 존재일까 하 영 순 먼 하늘을 봅니다걸림 없이 가는 구름이 부러웠습니다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는바람이고 싶었습니다 산골짜기 바위틈에 핀이름 없는작은 꽃 한 송이 현실에 취하고삶에 취해서세상 밖을 바라보던 내 눈이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내 안에 나를 너무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늘 밖으로만 바라보던 내 눈을잠시 안으로 돌려보렵니다 내 작은 우주 속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자각과 반성의 시간을 위해두 눈을 감아 봅니다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