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길상암(吉祥庵)의 수양매(垂楊梅)
(4) 길상암(吉祥庵)의 수양매(垂楊梅) 매화 속에 파묻혀 숨어있는 격조와 운치가 있는 지리산 화엄사 산내암자 길상암에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다. 물기 머금은 만개된 매화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청초하고 단아하고 고고하다. 垂垂梅花 詩 퇴계 이 황 一花纔背尙堪猜 한 송이가 등을 져도 오히려 이상한데 胡奈垂垂盡倒開 어이 줄줄이 드리워져 거꾸로 피는가? 賴是我從花下看 이상하다 여겨져 꽃 아래서 쳐다보니 昻頭一一見心來 고개 들면 하나하나 꽃 심을 본다네 □수양매(水揚梅, 垂楊梅) 수양매는 능수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쳐져 늘어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능수매'라고도 불린다. 수양매는 예로부터 땅을 향하여 조용히 꽃을 피운다 하여 '겸손'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왔다.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