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에서 눈개승마 앞에서 / 김 승 기 엊그제 꽃 피었단 소식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더니 이미 한쪽은 알 품어 배가 불러오고 첫정을 내준 다른 한쪽에선 싯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다 어느새 사랑을 했었나? 순식간에 꽃 피어 이삼일 반짝 향기 풀풀 날리더니 남자의 순정 빼앗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