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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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정화시켜 주는 고마운 고마리
가을 김 용 택가을입니다.해 질 녘 먼 들 어스름이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사랑의 정감들을당신은 아시는지요.해 지는 풀숲에서 우는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길이 살아나고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불빛을 찾았습니다.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작은 흙길에서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당신께 드립니다. 고마리김 종 태 개울가 도랑 옆에 살아도끌밋한 잎사귀 하늘을 찌른다 졸졸 흐르는 물에 씻겨꽃잎 새하얗다 그 속에서 빨래하는 누나손목보다 더 흰 꽃잎 끝에손톱 봉숭아물보다더 곱게 물든 입술 토라져 뾰족 내민앙증맞은 자태 물처럼 흘러간 사람을기다리다 못내 터져버려도행여 한 번 품은 마음이가실 줄이 ..
2024.09.26 -
고마리
고마리김 종 태 개울가 도랑 옆에 살아도끌밋한 잎사귀 하늘을 찌른다 졸졸 흐르는 물에 씻겨꽃잎 새하얗다 그 속에서 빨래하는 누나손목보다 더 흰 꽃잎 끝에손톱 봉숭아물보다더 곱게 물든 입술 토라져 뾰족 내민앙증맞은 자태 물처럼 흘러간 사람을기다리다 못내 터져버려도행여 한 번 품은 마음이가실 줄이 있으랴 큰 것만 찾는 눈에어찌 띄랴 이 작은숨은 정열 □고마리 여뀌(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고만이’라고도 부른다. 반덩굴성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산골짜기의 개울가에 무리 지어 자생한다. 줄기는 모가 지고 갈고리 모양의 억센 가시털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잎은 어긋나는데 창 모양의 삼각형으로 잎자루에 날개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자잘한 톱니가 약하게 있다. 8~9월에 연분홍 또는 흰색의..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