續 山門에 기대어
續 山門에 기대어 송 수 권 누이야 아는가 이 봄 한낮을 너는 살아서 듣는가 안방門을 치닫고 안방門을 치닫고 옛날은 수만 치마폭에 꽃수실 모양 흘러간 뻐꾹새 울음을 시방 저 실실한 물결 속에 자물리는 한 山脈들을 보는가 한 山脈들은 또 한 山脈들을 불러내어 그 마지막 한 山脈들까지 다 자물리어 푸른 물결로만 잇대어 오는 것을 물른 물결로만 잇대어 와서는 봄 하룻날 쬐그만 섬 몇 개 만드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이 몸 한낮을 너는 살아서 듣는가 마지막 맨 마지막에 모이는 푸른 물결 속 섬 한 개 동두렷이 떠올라 이 못물 속 蓮꽃으로 비쳐오는 것을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