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 / 최봉희 1. 세상에 공양하듯 붉은 빛 가슴 열어 흰 몸은 가냘프게 세상을 이어간다. 잎새엔 부처님 웃음 염주알이 구른다. 2. 구정물 잔 물결에 극락을 꿈꾸듯이 정토에 나뜬 맵시 어여쁜 여인일세 가슴엔 꽃무늬 새겨 두 손 모아 빌거늘
활짝 나래를 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