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갠 뒤에 산을 보면 빛이 새롭고

2010. 2. 24. 10:33좋은 글/좋은 글

 

설악산 자작나무

 

             

雨餘 觀山色 景象 便覺新姸 夜靜 聽鐘聲 音響 尤爲淸越

비가 갠 뒤에 산을 보면 빛이 새롭고 경치의 새로움을 깨닫게 된다.

밤이 깊어서 종소리를 들으면 울림이 더욱 맑고도 높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도 더러움을 씻어 버리면 새로워지고 고요함 속에서는 맑아진다.

초목이 시들어 떨어지면 문득 뿌리에서 싹이 돋아난다.
비록 추운 겨울철이라도 봄기운이 움트나니 마침내 양기가 만물을 회생시킨다.
그러므로 만물을 죽이는 숙살(肅殺) 속에도 생생(生生)의 뜻이 항상 주인이 된다.
이것으로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다.


채근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