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취

2009. 9. 2. 15:01사진/야생화

 

                       

 

                        

  

                        

 

                       

 


수리취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40-60cm 높이로 곧게 자라는 줄기는 세로로 줄이 있으며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뿌리잎과 줄기 밑 부분의  잎은 세모진 달걀형으로 잎자루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원저 또는 심장저이고  가장자리에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는 꼬불꼬불한 털이 있고 뒷면에는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흰빛을 띤다.

9-10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자줏빛이 도는 갈색 꽃송이가 옆을 보고 달린다.

봄에 돋는 잎을 뜯어서 말려 떡에 넣어 먹는다.

예전에는 다 자란 잎을 뜯어서 말려 부싯깃으로도 썼다.

수리취는 개취,떡취,산우방으로 불리기도 한






  벌레길    / 김 신 
 

  산에 올라 산나물을 따다보니 알겠네. 


  저 벌레도 사람살이의 길을 가르쳐준다는 것을

  명아주 수리취 화살나무  홋잎까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벌레도 먹고 있다는 것을

  마치 길라잡이처럼 벌레가 먼저 먹고 있다는 것을

  그동안 벌레가 먹은 잎은 벌레를 보듯 모두 버렸었다.

  된장 속에서 맛있게 익은 깻잎도 벌레 자국이 있는 것은 먹지 않았다.

  그러나 보라, 산그늘 수풀 속에 숨어 있는 이름 모를 잎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벌레가 먼저 깃들어 있다는 것을 ─.

  무슨 징표처럼, 잠식과도 같은 자국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

  산 속 수풀을 헤치며 산나물을 따다 보니 알겠네.

  그 이름 모를 풀의 잎에 새겨져 잇는 벌레 먹은 자국이

  허기에 겨운 보릿 고개를 넘을 때, 수풀 속 이름 모를 풀의 잎에새겨진

  그 벌레의 길을 따라 구황의 세월 견뎌왔으리라는 것을─.

  내 이제야 알겠네. 사람이 먹지 못하는 것은 벌레도 먹지 않는다는 것을

  길바닥에 깔린 질경이의 잎에도 그 벌레의 길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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