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蟾津江)은 전북진안군백운면의 팔공산 자락의 옥녀봉 아래 데미샘이 발원지로, 재첩이 유명하다. 길이는 223 km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를 굽이쳐 흐르면서, 보성강과 여러 지류와 합쳐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대한민국 5 대강 중 수질이 가장 깨끗한 강으로 알려져 있다.
섬진강(蟾津江) 오백 리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전북 순창군 적성면 강경마을 입구(구미교)부터 전북 임실군 덕치면 덕치초등학교 앞까지이다.
섬진강 구미교 건너기 직전 삼거리에 있는 강경마을 입구 표석 - 섬진강 500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이 시작되는 길 입구이다.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섬진강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 산수화다. 물색이 아름답고 안개에 가려진 산이 신비롭다. 물이 맑아 바닥까지 들여다 보인다..
노란 들꽃들의 향연을 보며,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색과 섬진강에 낀 안개를 감상하며 걷는다하얀 찔레꽃, 코끝에 묻어나는 들꽃 향기가 싱그럽다걷다가 보면 강 건너 마을로 가는 섶다리도 보인다. 섬진강 따라 걷고, 길 따라 걷는다.새벽 안개가 자욱한 풍경큰 도로를 걸어 고개를 올라서니 내룡마을로 가는, 섬진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보인다.장구목수많은 세월 동안 흘렀던 강물이 바위를 갈고 갈아 기기묘묘한 바위를 만들어 놓은 곳이 장구목이다.요강 바위 -장구목 한 가운데에 놓여있는 요강 바위는 내룡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처럼 받들고 있는 돌이다.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패인 이 바위는 높이가 2m , 폭 3m로 무게가 무려 15톤이나 된다.내룡마을에서 구담마을로 가는 섬진강에 놓인 징검다리 - 여울목을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하다. 징검다리 돌에 물살이 부딪쳐 희게 부서진다.구담마을 구담정구담마을에서 내룡마을로 흐르는 섬진강내룡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천담 마을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곳 천담마을, 김용택 시인이 '매일 걸어도 경이로운 길'이라고 했던 그 길을 걷는다.엉겅퀴꽃장산마을 (진뫼마을) 앞 큰 느티나무 두 그루 - 느티나무 그늘 밑에는 여행객들이 쉬어가라고 까만 넓적한 돌을 갖다 놓았다. 까만 돌 그 자체도 자연이 빚은 조각 예술품이다.
천담 가는 길
김 용 택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질라요
강물은 흐리고
물처럼 가버린
그 흔한 세월
내가 지나온 자리
뒤돌아다보면
고운 바람결에
꽃피고 지는
아름다운 강 길에서
많이도 살았다 많이도 살았어
바람에 흔들리며
강물이 모르게 가만히
강물에 떨어져
나는 갈라요
시인마을 장산마을(진뫼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작은 비석이 서 있다. "월곡 양반 월곡 댁 / 손발톱 속에 낀 흙 / 마당에 뿌려져 / 일곱 자식 밟고 자랐네" 라고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