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蟾津江) 풍경 이모저모

2009. 7. 25. 21:09사진/국토종단길 풍경

섬진강(蟾津江)

섬진강(蟾津江)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의 팔공산 자락의 옥녀봉 아래 데미샘이 발원지로, 재첩이 유명하다. 길이는 223 km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를 굽이쳐 흐르면서, 보성강과 여러 지류와 합쳐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대한민국 5 대강 중 수질이 가장 깨끗한 강으로 알려져 있다.

 

섬진강(蟾津江) 오백 리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전북 순창군 적성면 강경마을 입구(구미교)부터 전북 임실군 덕치면 덕치초등학교 앞까지이다. 

섬진강 구미교 건너기 직전 삼거리에 있는 강경마을 입구 표석 - 섬진강 500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이 시작되는 길 입구이다.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섬진강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 산수화다. 물색이 아름답고 안개에 가려진 산이 신비롭다.  물이 맑아 바닥까지 들여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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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들꽃들의 향연을 보며,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색과 섬진강에 낀 안개를 감상하며 걷는다
하얀 찔레꽃,  코끝에 묻어나는 들꽃 향기가 싱그럽다
걷다가 보면 강 건너 마을로 가는 섶다리도 보인다. 섬진강 따라 걷고, 길 따라 걷는다.
새벽 안개가 자욱한 풍경
큰 도로를 걸어 고개를 올라서니 내룡마을로 가는,  섬진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보인다.
장구목
수많은 세월 동안 흘렀던 강물이 바위를 갈고 갈아 기기묘묘한 바위를 만들어 놓은 곳이 장구목이다.
요강 바위 -장구목 한 가운데에 놓여있는 요강 바위는 내룡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처럼 받들고 있는 돌이다.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패인 이 바위는 높이가 2m , 폭 3m로 무게가 무려 15톤이나 된다.
내룡마을에서 구담마을로 가는 섬진강에 놓인 징검다리 - 여울목을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하다. 징검다리 돌에 물살이 부딪쳐 희게 부서진다.
구담마을 구담정
구담마을에서 내룡마을로 흐르는 섬진강
내룡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
천담 마을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곳 천담마을, 김용택 시인이  '매일 걸어도 경이로운 길'이라고 했던 그 길을 걷는다.
엉겅퀴꽃
장산마을 (진뫼마을) 앞 큰 느티나무 두 그루 - 느티나무 그늘 밑에는 여행객들이 쉬어가라고 까만 넓적한 돌을 갖다 놓았다. 까만 돌 그 자체도 자연이 빚은 조각 예술품이다.

 

천담 가는 길

김 용 택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질라요

강물은 흐리고

물처럼 가버린

그 흔한 세월

 

내가 지나온 자리

뒤돌아다보면

고운 바람결에

꽃피고 지는

아름다운 강 길에서

많이도 살았다 많이도 살았어

바람에 흔들리며

강물이 모르게 가만히

강물에 떨어져

나는 갈라요

 

시인마을 장산마을(진뫼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작은 비석이 서 있다. "월곡 양반 월곡 댁 / 손발톱 속에 낀 흙 / 마당에 뿌려져 / 일곱 자식 밟고 자랐네" 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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