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3. 12:24ㆍ카테고리 없음
밤하늘 여행
(26)지구 각처에서 보이는 은하수(7)
별 만드는 나무들
이 상 국
설악산 수렴동 들어가면
별 만드는 나무들이 있다
단풍나무에서는 단풍별이
떡갈나무에선 떡깔나무 이파리만한 별이 올라가
어떤 별은 삶처럼 빛나고
또 어떤 별은 죽음처럼 반짝이다가
생을 마치고 떨어지면
나무들이 그 별을 다시 받아내는데
별만큼 나무가 많은 것도 다 그 때문이다
산에서 자본 사람은 알겠지만
밤에도 숲이 물결처럼 술렁이는 건
나무들이 별 수리하느라 그러는 것이다
별자리의 별과 성단 대부분은 은하계의 팔 안에 있다
지구에서 본 성운과 성단은 은하면 방향(은하수)을 따라 분포하며, 그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천체가 원반 모양으로 분포한 은하계의 구조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은하계는 거대한 원반 구조이다.
그 내부에 있는 우리에게는 은하수로 보인다.
그리고 원반에는 나선(소용돌이) 모양의 팔이 걸쳐 있다.
은하계는 별의 집합체로, 나선의 밝은 곳에는 밝고 젊은 별이 많이 모여 있으며, 어두운 곳에는 별이 적다.
밝은 별이 모여 있는 곳이 나선의 패턴을 이루는데,은하계의 '팔'이라고 한다.
물론 태양계가 속한 은하계 이외의 은하에도 이러한 나선 구조를 가진 은하가 많이 있다.
은하 원반에는 빛을 통하지 않는 암흑 성운이 가득 차 있다.
팔의 구조를 보면 안쪽이 특히 밝게 보이는데, 그 이유는 여기에 암흑 성운이 압축되어 새로운 별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태양도 과거에는 팔에서 태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태양은 현재 '오리온자리 팔'이라는 팔에서, 은하계 중심 방향의 끝에 위치해 있다.
은하계는 팔의 나선 구조를 유지하면서, 태양계 근처에서는 2억 년에 한 바퀴를 도는 회전 운동을 하고 있다.
이 속도는 초속 220km나 된다.
물론 태양도 이 회전을 따라 은하계 안을 돌고 있다.
은하계의 회전은 은하 북극 쪽에서 보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그러나 태양에 대한 지구의 공전은 황도의 북극(공전축) 방향에서 보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이 두 회전은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원래 태양계 황도의 북극과 은하계 북극은 가르키는 방향이 다르고, 또 규모도 크게 다르다.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회전은 거대한 은하 안에서 생긴 무수한 랜덤 운동(亂流)의 일부이다.
< 'Newton HIGHLIGHT 94 은하계 전도' 중에서 >
은하수 나무(The Galaxy Tree)
스페인의 살라만카(Salamanca) 마을에서 사진작가는 참나무 숲이 가지치기 당한 후 얼마나 독특하게 생겼는지 알아차렸다.
그 다음 은하수가 왔다.
사진 작가는 은하수가 웅장해 보이는 참나무 높이로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며 새벽 2시까지 자지 않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선택된 이 시각에서 보면, 은하계의 먼지 길은 나무 가지의 자연적인 연속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불이 들어왔다.
나무 저편에 손전등을 이용해 실루엣을 투사했다.
우연의 일치로 다른 나무들도 비교적 밝은 지평선을 가로질러 비슷한 실루엣으로 나타났다.
이 특징적인 이미지는 이달 초 30초짜리 단일 프레임으로 포착되어 은하수를 디지털 방식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처리되었다.
< 사진. 글 출처 : NASA >